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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 2020

공정위 '총괄' 서기관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이직…"전례없던 일" - 조선비즈

kokselama.blogspot.com
입력 2020.07.01 15:17

공정거래위원회 내부에서 ‘에이스’로 불리던 행정고시 출신 서기관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정위 공무원이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국회 보좌관으로 이직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경쟁정책국 경쟁정책과에서 근무하던 조재순 서기관(행시 48회)은 지난달 30일 자로 공정위를 떠나 이날부터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 출근했다. 조 서기관은 공정위의 정책 기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경쟁정책과의 총괄 서기관이었다. 사실상 공정위 업무를 실무적으로는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뉴시스
공정위 공무원이 민간기업이나 로펌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이직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국회 보좌관은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정위 핵심 부서인 경쟁정책국 경쟁정책과에서 총괄 업무를 담당하며 ‘에이스’라는 평판을 들었던 조 전 서기관의 이직에 내부에서는 만류가 컸다고 알려졌다. 조 전 서기관이 곧 과장 진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같이 일해본 선후배들 모두 인정하고 존경했다"며 "선배들이 여러 번 만류했는데도 결국 공정위를 그만둬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전 서기관은 의원실로부터 ‘스카우트’ 된 것이 아니라 직접 채용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공정위를 담당하는 정무위원회가 아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조 서기관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정책을 만들고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집행이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회는 그 끝이자 완성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특히 지난 국회에서 수많은 법안이 자동 폐기되는 것을 보면서 국회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우리 사회 갈등이 충돌하고 조정되는 ‘끝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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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1, 2020 at 01: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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