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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7, 2020

스벅 ‘레디백’ 이어 ‘은하수 글라스’ 품귀… 3일 만에 90% 팔렸다 - 조선비즈

kokselama.blogspot.com
입력 2020.07.17 14:15 | 수정 2020.07.17 14:54

‘서머 레디백’ 열풍 이어 여름 MD ‘은하수 글라스’도 품귀

스타벅스의 새 여름 기획상품(MD) ‘은하수 글라스’가 출시 직후부터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계속된 ‘서머 레디백 대란’의 열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스타벅스는 지난 14일 유리잔, 텀블러, 머그컵 등으로 구성된 여름 3차 MD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MD상품은 ‘한 여름밤, 잔잔한 은하수 속으로 초대합니다’, ‘내가 꿈꾸는 서머 여행의 하늘’이란 콘셉트를 적용한 푸른 색감의 제품 30여종으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3차 MD 중 인기를 얻고 있는 ‘은하수 글라스’ 이미지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상품 구매 인증 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가장 인기를 끄는 건 ‘은하수 글라스’다. 별을 연상케 하는 각진 디자인에 연한 푸른 색감을 입힌 유리잔으로, 355ml 용량으로 가격은 2만4000원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은하수 글라스는 출시 3일 만인 16일 오전 기준 전체 물량의 90%가 팔렸다.

이날 찾은 서울 영등포구 내 4개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은하수 글라스만 품절된 상태였다. 은하수 글라스의 재입고 여부를 묻자 매장 관계자는 "여름 MD 상품은 매년 한정 물량으로 제작돼 판매되기 때문에 재입고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셜미디어(SNS)와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등에서도 은하수 글라스 구매를 인증하는 게시물이나 구매 실패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와 이커머스 등에서 은하수 글라스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사례도 있다. 중고나라에는 상품 출시일인 14일부터 판매글이 올라왔으며, 정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는 앞서 시작된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대란과 비슷한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사은품으로 ‘서머 체어(간의 의자)’ 3종과 ‘서머 레디백(다용도 가방)’ 2종을 선보였다. e-프리퀀시 이벤트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음료 17잔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스타벅스의 정기 행사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보복 소비와 캠핑 문화 확산으로 스타벅스 사은품 중 서머 레디백’ 인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의도의 한 매장에서는 음료 300만원치를 주문한 뒤 매장에 버리고 커피 한 잔과 레디백 17개만 받아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시즌 사은품인 서머레디백이 이커머스 마켓 위메프에서 다양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위메프 사이트 캡처
오는 22일 이벤트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도 여전히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서는 레디백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핑크 색상 레디백은 행사가 종료되기도 전 이미 품절된 상태다. 사은품인 레디백을 되파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중고나라와 이커머스 등에서는 증정품인 레디백이 10만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서머 레디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은하수 글라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타벅스 팬덤층은 관련 상품을 종류별로 수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레디백을 받으려고 줄을 섰다가 새 MD 상품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있었을 거란 얘기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SNS에 "‘은하수 글라스’를 구하려면 레디백 줄이 없는 스타벅스로 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굿즈 품귀 현상이 잦아지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스타벅스가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사은품을 일정 수량만 만들어 한정판으로 증정·판매하는 ‘꼼수 상술’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일회성 기획 상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매년 인기를 얻은 ‘럭키백’이나 ‘벚꽃 MD’의 경우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 생산 증대 등 사전 조치를 취했고, 올해도 서머 레디백이 예상을 넘어선 인기를 얻으면서 행사 중간 1회 1개로 사은품 수령을 제한하고 추가 물량을 제작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타벅스는 사은 행사나 MD 출시를 오랫동안 진행해온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를 이용해 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사태가 되풀이될 수록 기업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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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0 at 12: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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