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Sunday, July 5, 2020

비건, 7일 방한…북미대화 물꼬 틀 대북 메시지 가져올까 - 한겨레

kokselama.blogspot.com
새로 짜인 외교안보 인사도 두루 만날듯
문 대통령 예방 여부에 눈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한겨레 자료사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한겨레 자료사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7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최근 새롭게 꾸려진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 역시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 가져올 ‘대북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비건 부장관은 7일부터 2박3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외교부 고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 3일 발탁된 서훈 청와대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까지 새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를 두루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건 부장관은 과거 방한 때도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비건 부장관을 만날 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미 대화도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이 비건 부장관을 만나 집권 후반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준비해온 입장을 짧게 밝히는 ‘도어스테핑’ 형식의 약식 기자회견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이 준비해올 메시지에는 북한을 겨냥한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도 높다. 다만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만큼 전향적인 메시지를 미국이 가져올 지가 관건이다. 지난 3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조미(북-미)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 “이미 이룩된 수뇌회담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집요하게 매여달리고있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라며 미국이 기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방한 이후 6개월여만에 한국을 찾는 비건 부장관 일행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 동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이 공식적으로는 ‘부장관’ 자격으로 이뤄지는 만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현안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비건 부장관은 9일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관련기사

Let's block ads! (Why?)




July 05, 2020 at 01:12PM
https://ift.tt/3fcA0g4

비건, 7일 방한…북미대화 물꼬 틀 대북 메시지 가져올까 - 한겨레

https://ift.tt/2Uz6Bon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