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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184동은 복구 더뎌져 400명이 5일째 대피소 머물러
섬진강권 시장·군수 6명 “수계관리 국토교통부에서 맡아야”
집중호우로 침수한 구례군 구례읍 5일시장에서 주민들이 물품을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례군청 제공
전남 구례·곡성, 전북 남원 등 섬진강 유역 수해 주민들이 집중호우가 그치고 햇볕이 비치자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집중호우가 그치고 폭염특보가 발령된 13일 전남 구례에선 5일시장, 주택가, 양정마을 등 침수지역에서 5일째 복구작업이 펼쳐졌다. 경남 거제와 부산 동래 등에서 비설거지를 돕겠다며 달려온 자원봉사자 1600여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붕까지 물이 찼던 구례 5일시장에선 점포 157곳 안의 물건들을 들어내고 바닥의 진흙을 정리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전기 설비와 장치 등도 대부분 복구됐다. 구례군은 점포 재사용이 가능한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 향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침수된 시가지의 주택 1184동을 정리하는 작업은 속도가 더디다. 워낙 피해 지역이 넓은 데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끄집어낸 뒤 벽지 도배와 장판 교체를 하는 데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수해로 발생한 섬진강 유역 이재민 2363명 중 570명은 아직 보금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구례에선 대피소 9곳에서 4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피소 대부분은 딱딱한 바닥 위에 텐트를 친 뒤 생활을 하고, 외부의 공용화장실을 써야 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 더욱이 코로나 19를 우려해 한곳 인원을 100명 이하로 제한하고 텐트도 2m 거리를 두어야 한다. 다른 이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도 견디어야 한다. 이런 불편 때문에 자진해서 귀가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 9일 전남 구례 주민들이 대피한 한 대피소 안. 독자 제공
주민 정아무개(53)씨는 “황급히 집 떠난 지 일주일이 됐다. 바쁘게 손을 놀려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문척면 죽연리 이장 김영현씨는 “노인들은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는 것 같다.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으니 건강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곡성에도 자원봉사가 이어졌다. 경남 함양재해구호협회는 매트 모포 등 물품 1663점을 전달했다. 경기 수원 자원봉사센터는 생활필수품 105상자를 보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위니아에이드는 곡성읍 대평·신리 등에서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점검하고 수리했다. 전북 임실· 남원·순창, 전남 곡성·구례·광양 등 섬진강권 시장·군수 6명은 13일 “수계관리를 국토교통부로 환원해야 한다”는 공동건의서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또 침수 피해의 책임을 물어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공동건의서에서 “섬진강댐 하류 시·군 6곳을 모두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 체계적 수계관리를 위해 섬진강 유역 관리청을 신설하거나 관리권을 국토교통부로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건천 방지와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방류량 확대 △장마철과 태풍 때 방류를 통한 홍수통제 기능 강화 △수자원 관리에 관한 지자체 사전 협의 등을 요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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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3, 2020 at 01: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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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1600명…구례 5일시장 복구작업 막바지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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