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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아파트·지하차도에서 2명 숨져…복구 본격화
119구조대가 지난 30일 대전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주민 구조 작업 도중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최예린 기자
29~30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에서 2명이 숨지고 734건의 침수 피해로 25세대 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에서도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 성벽이 무너지는 등 360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시는 31일 오전 10시 현재 29~30일 내린 폭우로 3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5시께 대전시 동구 판암동 소정지하차도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진 것을 주민이 신고했다. 이 70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밤 8시15분께 숨졌다. 소정지하차도는 이날 이른 새벽 침수돼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이 70대가 지하차도에 진입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의 침수된 1층 현관에서 ㅇ(51)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애초 사망시간이 침수 전인 이날 오전2~3시로 추정됐으나 부검에서 익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옆 아파트단지에 사는 숨진 남성이 비가 많이 내리자 이날 새벽 6시께 코스모스아파트 피해 상황 등을 살펴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부상자는 이 아파트에서 구조된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치료받았다. 대전에서는 부사동 차량등록사업소를 비롯해 도로(지하차도) 등 공공시설 245건이 침수·유실됐고 주택 253채· 상가 37동·차량 194대·농경지 34㏊가 각각 침수되는 등 모두 734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시는 30일 오후에 이어 이날도 중장비와 배수용 펌프 등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 대부분 도로 등은 정상화됐다. 대전의 29~31일 오전 사이 누적 강수량은 문화동이 292.5㎜로 가장 많았고 세천 288.0㎜, 유성 208.8㎜ 순이었다. 충남은 계룡 243.3㎜ 등 평균 98.6㎜의 비가 내린 가운데 천안·논산의 지하차도 2곳, 도로 23곳, 주택 39가구, 농경지 61.7㏊에서 침수·매몰·도복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사적 12호) 성벽 10m도 무너졌다. 무너진 성곽은 임류각 동쪽의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이다.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우회 탐방로를 개설하고 공산성 전체 구간을 점검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공산성 동쪽은 백제 시기의 성벽 위치와 구조 등이 아직 조사된 바가 없어 조사와 보수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금산에 이어 오전 9시20분을 기해 충남 서산·홍성·태안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에 돌풍과 번개·천둥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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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20 at 09: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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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대전서 3명 사상 등 대전·충남서 침수 등 1094건 피해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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