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3일 새벽 부산 앞바다 진입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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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와 같은 강도 ‘매우강’에 강풍은 더 세
“아직 변수 많아 추가 분석…경로예보 관심”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다음달 3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태풍 통보문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27m, 강풍반경 280㎞의 강도 ‘중’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3㎞의 다소 느린 속도로 남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29일 오전 10시 발표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9시께면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47m, 강풍반경 400㎞, 강도 ‘매우강’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상태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제주 서쪽 200㎞ 부근 해상을 지날 때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45m, 강풍반경 320㎞의 강도 ‘매우강’ 태풍으로 발달했다. 마이삭은 이후 대한해협 쪽으로 진로를 꺾어 북북동진해 3일 새벽 부산 앞바다로 진입한 뒤 오전에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운용하는 기상예측프로그램(모델)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마이삭에 이어 곧바로 발생해 다음주말에서 다다음주 초에 또다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모델에 의한 5일 이상 날짜의 예측은 불확실성이 커 좀더 가까운 시기까지 많은 분석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제8호 태풍 바비의 경우 4∼5일 전에는 한국 기상청 모델을 비롯해 세계 많은 모델들이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으나, 하루이틀 뒤에는 서해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또 이후에도 모델마다 서해상의 경로에도 변동폭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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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9, 2020 at 09: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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