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오늘 밤중에 발생할 듯…9월2일 우리나라 상륙 가능성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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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필리핀 동쪽 해상서 열대저압부 발달
외국모델 1∼2일 우리나라 남해안 상륙 예측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이 28일 밤부터 29일 오전 사이에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은 다음주중 우리나라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전날 발생한 제18호 열대저압부(TD)가 오전 3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80㎞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이 임박한 열대저압부(fTD)로 발달했다”며 “28일 밤에서 29일 오전 사이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티디(TD)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1m 이상인 경우를, 에프티디(fTD)는 초속 14m 이상이고 24시간 안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을 때의 열대저압부를 가리킨다.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를 넘으면 태풍으로 분류된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명명된다.

기상청이 28일 오전 4시30분에 발표한 제18호 열대저압부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이번 태풍은 9월2일 새벽 3시께 제주도 남쪽 420㎞ 지점까지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 예측하고 있는데, 이 시점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로 제8호 태풍 바비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북동진해 2일 밤에는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예측프로그램인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태풍 마이삭이 2일 밤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은 “진로와 강도에 변동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역대 가장 긴 장마와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한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태풍이 닥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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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08: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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