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브리핑하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일 수도 있다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 23일이 확산사태의 정점으로 추정된다”며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진단했지만, 당국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 거리두기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내용적으로는 지역적으로도 발생 분포가 넓어지고 집단의 숫자도 많아지며 전파속도도 빨라지고 있고 미분류되는 규모도 점점 크게 감소하지 않는 등 주요 지표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장 높은 위기 상황인 이 순간, 거리두기 실천이 일부라도 안 되거나 미뤄진다면 지금까지 쌓아놓은 코로나19 방역의 공든 탑이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서울과 경기, 19일부터는 인천, 23일부터는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적용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155명부터 11일간 연속 세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387명이 나오며 최근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날은 258명, 이날은 264명이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를 포함한 전체 확진자 규모도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부터는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지금 고비에서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접어들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해 ‘초과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거리두기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거리두기 3단계’로 가지 않고도 최악의 상황을 막고, 또 확산세를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검사를 받고 특별히 검사를 권고하는 문자를 받은 사람은 꼭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현재 진단검사 시약 재고는 검사를 57만 건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루 소요 물량이 주로 1만7000건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정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양이다.
August 25, 2020 at 02:57PM
https://ift.tt/3ldQ3Od
방역당국 “전국 확산 앞둔 ‘폭풍 전야’일 수도”…거리두기 준수 당부 - 경향신문
https://ift.tt/2Uz6Bon
No comments:
Post a Comment